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찱흙이나 지점토를 만들던 저희 세대를 지나 요즘 학생들은 컬러를 넣어 손에 잘 달라붙지 않아 만들기 재료로 적합한 클레이를 이용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업 시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형형색색 다양한 클레이를 요리조리 손을 놀리는 대로 만들면 원하는 모양이 뚝딱 완성되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재료입니다.
1. 클레이 만들기
작은 만들기 재료에 불과는 점토이지만 아이들에게 선사하는 즐거움은 엄청나게 큽니다. 모양을 만들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속의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클레이.
여학생들은 쉽게 과일, 소꿉놀이 재료 등 표현을 잘 해내지만 특히 남학생들이 만지기도 싫어하고 표현하기도 더 어려워하는 클레이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손에 무엇인가를 직접 만지는 활동은 어려서부터 충분히 해봐야 커서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2. 클레이, 재료 이야기
수업에 클레이를 사용할 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색깔은 노란색입니다. 제가 하는 강의가 미술공예 수업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가끔 사용하는 재료이지만 수업전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세밀하게 만들지 않아도 되지만 내가 만들 물건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그 부분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고 아이들에게 수업 전 당부합니다. 항상 문구점에서 클레이를 구입하다가 지난번 수업에는 급해서 다이소를 방문했습니다. 비슷한 포장지의 클레이가 진열되어 있는데 가격이 더 저렴하였습니다. 혹시나 너무 빨리 굳으면 안 되는데 혹은 아이들 손에 많이 묻어서 수업에 지장이 있으면 안 되는데 하는 마음을 가지고 10개 집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막상 사용해보니 전혀 문제가 없고 잘 뭉쳐지고 가격 또한 저렴하니 다음번에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 클레이보다 부담없는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니 재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클레이로 수업을 하면서 1학년 학생들에게 파란색 클레이를 나눠주고 수업 설명을 진행 하였는데 3명의 친구들 손에 밀가루 반죽이 범벅된 것 처럼 양손에 클레이가 덕지덕지 붙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과 수업 전에는 클레이를 잘 나눠주고 손에 붙지않게 주의를 꼭 시켜주기 바랍니다.
3. 에일리언 익스프레스, 클레이를 활용한 보드게임
클레이로 지구 만들기. 에일리언 익스프레스 보드게임은 카드를 보고 최신 유행 물건을 만들어 보는 활동입니다. 게임 안에 초록색 카드와 빨간색 카드가 있습니다. 초록색카드는 기본카드이고 빨간색 카드는 어려운 카드입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클레이를 본 남학생들은 자기는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길래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미술시간 아니니 걱정말고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안심을 시켰습니다. 보드게임 안에 들어있는 사물 카드와 예시사진들을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초록색 카드 5장씩 나눠준 후 하나씩 만들고 싶은 물건 부터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우린 사물의 특징만 잘 살펴서 클레이로 표현하면 되니 아주 자세히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한번 더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처음에 하지 않겠다고 하였던 학생들이 하나 둘 씩 지구 물건을 만들어 내고 전송보드에 만든 클레이 물건을 맞혀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힌트를 줄 수 있는데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국어 교과서를 응용하여 흉내내는 말로만 힌트를 줄 수 있도록 알려주었습니다. 의성어와 의태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고 의성어, 의태어로만 힌트를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의성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를 낸 단어 입니다. 예를 들어 냄비를 클레이로 표현한 친구들이 보글보글이라는 소리를 내면서 의성어로 힌트를 알려주었습니다.
의태어는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이나 특징을 흉내낸 말을 뜻합니다. 토끼를 흉내내면서 아이들이 직접 깡충깡충 뛰는 모습을 흉내를 냈습니다.
이렇게 사전 연습 게임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 빨간색 카드를 이용하여 본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에일리언 익스프레스를 통해서 만들기와 클레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즐겁게 소근육 활동과 창의물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색깔별 카드로 난이도를 조절하여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에일리언 익스프레스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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