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라는 요술 판자라는 뜻을 가진 다용도 나무 블록입니다. 카프라를 사용하여 젠가처럼 놀이를 즐길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쌓아서 물건 만들기도 가능합니다. 기본 쌓기 방법부터 배워서 다양하게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숲 놀이 체험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접착제 없이 나무 블록만을 쌓고 세워서 다양한 건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1. 나무블록의 변신, 카프라
네덜란드의 건축가가 발명한 교구입니다. 요술 판자라는 의미를 가진 카프라의 외관은 단순해 보이지만 다른 교구들과는 달리 특별함이 있습니다. 카프라는 끼워서 조립하는 형태가 아닌 건축의 원리를 이용한 교구입니다. 접착제 없이 나무 블록만으로 무게중심과 균형을 이해하면서 쌓을 수 있는 카프라가 만들어졌습니다.
카프라 쌓기는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또 하나하나 작품을 완성하면 성취감과 자신감도 길러줍니다. 직접 수업을 해보니 아이들이 경험을 통해 무게 중심의 원리 및 힘의 균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무게중심이 맞지 않으면 원하는 높은 건물을 쌓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균형이 맞지 않아서 넘어질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처음에는 카프라 탐색부터 들어갑니다. 그리고 카프라를 쌓아 봅니다.
평평하게 눕혀서 쌓기, 세워서 쌓기, 사각형 쌓기, 삼각형 쌓기 등 기본적인 탑 쌓기 방법을 충분히 연습한 후 카프라 건물에 도전합니다.
2. 카프라, 협동놀이 방법
카프라 더미 가운데 카프라 2개를 십자(+) 모양으로 놓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위, 아래, 왼쪽, 오른쪽 카프라를 3~4조각씩 놓습니다. 그 조각을 기준으로 잡고 원을 만듭니다. 카프라와 카프라 사이 위에 블록을 교차해서 지그재그로 쌓아줍니다.
이제 한명의 친구가 들어가 앉습니다. 탑 안에 있는 사람의 어깨 높이까지 계속 반복하여 쌓아 줍니다.
어깨 높이가 넘어가면 살짝 안쪽으로 카프라를 쌓아 줍니다. 중간에 카프라 조각이 떨어지면 탑 안에 있는 친구가 주워서 다시 쌓아줍니다.
시간이 걸리는 카프라 협동 놀이 방법은 개인 놀이를 활용하여 건물 쌓기를 실습 해 본 후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카프라 수업하면서 느끼는 것들은 항상 탑이나 건물이 무너질까 서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수업 시작 전에 충분히 균형이 맞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음을 인지시키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함께 하는 과정에 의의를 두면서 수업을 진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3. 카프라를 활용한 응용법
TV 프로그램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방송에 카프라의 달인이 출연하였습니다. 짧게는 다섯 시간, 길게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서 그 만의 멋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석가탑, 황룡사지 9층 목탑, 에펠탑 등등 특별한 작품을 담은 영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카프라로 이런 멋진 작품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해주었습니다.
직접 수업을 진행할 때 아이들은 두 명씩 팀을 이루어서 간단한 건축물 만들기를 가장 즐거워했습니다. 침대도 만들어 보고 미로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카프라로 도미노를 만들 때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100개 이상의 카프라를 세워 길을 만들다가 어느 순간 와르르 넘어질 때마다 아이들이 조금 짜증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또 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카프라 수업을 계획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카프라 교재 및 워크북을 활용하여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재에는 과정이 담기지 않기 때문에 직접 수업을 진행 하실 때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과정과 과정 사이를 잠시 멈추면서 직접 실습해보고 다음 과정을 넘어가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백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수업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량이 넉넉해야 교구 다툼없이 수업 진행이 가능하므로 2인당 500 피스 사용을 추천해 드립니다.
댓글